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기념일 지정 첫해

여주시민기자단｜황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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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5월 17일(토) 저녁 5시경 여주 향교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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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부모님의 손을 잡고 향교에 들어서는 아이들은 호기심 가득한 표정이었고, 이들을 맞이하는 체험 부스 담당자들은 분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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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체험이 마련되어 있었다. 유생복 체험(입고 스티커 사진 찍기), 향나무 목걸이 만들기, 문자도 효(孝)부채 만들기, 향나무 구슬 인형 키링 만들기 등 여러 부스가 운영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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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또는 사전 예약을 통해 두가지 체험을 할 수 있었고 각 부스에는 어린이를 비롯한 많은 참가자가 즐겁게 활동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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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가장 인기가 많았던 유생복 체험은 부스에 준비된 유생복을 입고, 장신구와 유건을 쓰고 복장을 갖춘 후 스티커 사진을 찍는 것이었는데 아이들은 물론 어르신까지 참가해 기념사진을 남기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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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자도 공모전 Ⓒ 여주시

또한 이번 행사에는 제1회 ‘한글문자도 공모전’도 함께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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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자도 공모전 작품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여주 지역을 비롯한 타 지역 학생들까지 2025년 4월 10일부터 4월 30일까지 68점이 접수됐으며, 이 중 17점이 우수작으로 선정되어 시상식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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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자도 공모전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한글문자도 공모전 작품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전시된 작품을 둘러보니 창의적이고 기발한 아이들의 솜씨가 돋보였고, 한글을 이렇게 예쁜 그림으로도 표현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내년 공모전에도 많은 참여가 이어지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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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문자도 공모전 수상자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수상자로 뽑힌 어린이들은 상을 받으며 자랑스러워했고, 부모님들은 사진을 찍으며 대견한 표정을 지었다.

사회자 오채원의 진행에 따라 본격적인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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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2025년 여주향교 달빛음악회는 ‘세종대왕 나신 날 국가기념일 지정 첫해’를 기념해 마련된 행사로, 세종실록을 바탕으로 세종대왕의 이야기를 판소리를 중심으로 풀어낸 창작 가무악 공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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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가 시작되자 궂은 날씨 속에서도 비가 내리기 시작했지만, 관객들은 자리를 지킨 채 우산을 쓰거나 천막 안에서 연주자들의 음악을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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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여주시민 정가단의 ‘청산리 벽계수야’를 시작으로 정초롱, 박성우 소리꾼이 세종의 든든한 동반자인 소헌왕후와 세종대왕의 사랑 이야기를 노래했다. 이어 세종이 좋아한 연주로 알려진 박천경의 묵직하고 남성적인 거문고 연주가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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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세종이 꿈 꾼 세상은 백성이 생생지락(生生之樂)하며 태평성대를 누리는 것이었다. 이 마음을 담아 소리꾼 정초롱과 박성우의 노래가 국악실내악 여민의 연주로 여주 향교에 울려 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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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이어 래퍼 아이삭 스쿼브도 한글 사랑을 랩에 담아 관객들과 호응하며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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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또한 어린이 관객을 위해 국악실내악단 여민의 연주자들이 ‘문어의 꿈’과 ‘밤양갱’을 연주하자 아이들과 어른 관객들은 박수로 화답하며 즐거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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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향교 달빛 풍류 음악회 - 세종대왕 나신 날 Ⓒ 여주시민기자 황영미

정초롱 소리꾼의 ‘아! 세종’을 끝으로 모두가 함께 즐기고 기뻐한 음악회를 마쳤다. 어둑해진 향교와 그 주변을 감싼 야경은 더욱 아름답게 물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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