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시간 전
상록구 일동에 있는 숨.보.명(숨은 보석 같은 명소) '청룡사'
안녕하세요.
안산시 SNS 시민기자단 최홍석입니다.
도심에서 살아가는 우리,
매일매일 다양한 일상생활 속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로 인해 몸과 마음이
지칠 때가 있습니다.
가끔은 이 팍팍한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라도 숨을 고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지곤 하지요.
그럴 때 멀리 떠나지 않고도,
마치 동네 마실 가듯 편안하게 들러
마음의 위안을 얻을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어떨까요?
일동의 조용한 주택가를 지나
성태산 끝자락에 다다르면 세상의 소란이
스르르 멀어지는 고즈넉한 공간이 있습니다.
바로 전통의 숨결을 지닌 사찰 '청룡사'입니다.
청룡사는 안산시 상록구
청룡사길 31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일동 주택가에 인접한 청룡사로
들어서는 야트마한 언덕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어느새 청룡사의
고요한 풍경이 눈앞에 펼쳐집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부담 없이 전통 사찰이 품은
고즈넉한 정취를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한 시민이 편안한 옷차림으로
동네 마실 가듯이 청룡사 가는 길을
천천히 걸어 올라가고 있네요.
유월의 햇살이 나뭇잎 사이로
포근히 스며드는 한낮, 짙푸른 녹음
아래를 흐르는 바람결이 마음속
깊은 곳까지 시원하게
스쳐 갑니다.
청룡사로 향하는 이 길을 걷다 보면,
신기하게도 일상에서 쌓였던 무거운
스트레스들이 시원한 산바람에 실려
저 멀리 훌훌 날아가는 기분이 듭니다.
산들거리는 나뭇잎들의 속삭임과
지지배배 새들의 정겨운 노랫소리가
어우러져 마치 자연이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 같아요.
이 모든 것이 산사 청룡사로 가는 길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답니다.
청룡사 개방 시간은
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 사찰의 사정으로 변경될 수 있답니다.
「 좋은 글 」
“과거에 매달리지 말고,
미래를 원망하지도 말라
과거는 이미 사라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느리라.”
잠시 걸음을 멈추게 하는 글이더군요.
청룡사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절터 위에 세워진 전통 사찰입니다.
특히 고려 태조 때 도선국사의
유언에 따라 나라의 안녕을 빌기 위해
세워진 비보사찰(裨補寺刹)이라고 합니다.
한양의 왼쪽, 마치 용이 서린 듯한
좋은 기운의 자리에 자리 잡아 비구니
스님들이 머물면서 고려 왕조의 평안을
기원했다는 이야기가 지금까지
전해지고 있습니다.
대웅전을 중심으로 명부전,
지봉당, 봉향각이 있습니다.
사찰은 평일 낮 시대간대여서
그런지 사람들이 없어 한적했습니다.
아마 지난 오월에는 이곳 화원에
철쭉꽃이 활짝 피어 온 세상을
붉게 물들인 장관이었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파란 하늘에 뭉게구름이
그림처럼 한가로이 펼쳐져 있고,
푸른 소나무들이 든든하게 병풍처럼
서 있는 풍경 아래 청룡사가
고요히 안겨 있네요.
이 평화롭고 멋진 모습이야말로
진짜 산사의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사찰에 들어서는 순간,
귓가에 울려 퍼지는 청아한 소리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 줍니다.
살랑이는 바람이 불어올 때마다
그 세기에 따라 풍경 소리도
저마다 다르게 들립니다.
맑은 풍경 소리를 듣고 있으면
복잡하고 어지러운 마음이 깨끗하게
씻겨 내려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래서 저는 사찰에 가면
늘 청량한 풍경 소리를 가만히
마음에 담곤 합니다.
청룡사의 풍경 소리는 정말 듣기만 해도 마음이
편안해지는 마법 같습니다.
산신각은 음력 1일(초하루) 음력 15일(보름)
오후 12시까지만 참배 가능하답니다.
일반적으로 사찰의 산신각은
산신(山神)을 모시는 전각으로,
산신은 불법을 수호하고 사찰과 그
경내를 보호하는 신으로 여겨집니다.
산신각에는 산신탱화(산신 그림)나
산신상이 봉안되어 있으며, 보통 호랑이와
동자를 함께 묘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청룡사 느티나무는 산신각 우측
경사진 곳에서 자라는 풍치림으로
수령은 약 150년으로 추정됩니다.
느티나무는 쌍떡 잎 식물 느릅나무과의
낙엽 활엽 교목으로, 규목(槻木)이라고도 불립니다.
이 느티나무의 구체적인 크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높이: 16m
가슴 높이 둘레: 2.6m
밑동 둘레: 2.7m
나무 갓 너비: 12m
가지가 갈라지는 높이: 지상 1.8m
1853년(철종 4) 단성 이씨(丹城李氏)
선조 이제안(李濟安)[1791~?]이 이곳에
사찰 겸 서당을 건립하여 제자들에게 학문과
의술(醫術)을 전수하였는데, 건물은 현존하지
않고 당시 심은 나무만 현재까지
보존되고 있습니다.
♣ 1982년 10월 15일에 안산시 보호수로 지정 ♣
이처럼 오래된 나무는
자연적인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지역의 역사와 함께하며 주민들에게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 중요한
자연 유산입니다.
큼직한 고무 통으로 만든 연못에
사찰의 상징인 예쁜 연꽃들이 심겨 있어요.
초록빛 연 잎들을 보고 있으니,
금방이라도 귀여운 청개구리 한 마리가
폴짝! 하고 뛰어오를 것만 같았습니다.
우리 동네, 일동에 자리한 숨은
보물 같은 전통 사찰 청룡사와 화림선원.
이 두 곳은 천년의 시간이
켜켜이 쌓인 옛 절터 위에 세워져
오늘도 변함없이 고즈넉한 품으로
사람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사는 동네에서 무심코
지나쳤었던 일상 속에서 이런 보석 같은
전통 사찰을 발견하는 기쁨은
정말 특별할 거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가 오늘 소개한 청룡사는
슬리퍼를 신고 아이 손잡고 터벅터벅
걸어봐도 참 좋은 곳입니다.
청룡사는 접근성이 뛰어나
언제든 부담없이 방문할 수 있으면서도,
사찰 특유의 고요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는
복잡한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더없이
소중한 마음의 쉼터 같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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