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서 별을 볼 수 있는

오.감.파.주.<별 헤는 밤>🪐

작년에 출범한 파주문화재단대형 축제를 비롯하여

공공 공연장을 맡아 운영하고 다양한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시민이 직접 기획하는 문화예술 프로젝트를 지원하여

유연한 문화적 공동체의 성장을 도모하고 지역문화를 활성화하고자

마을문화 지원사업 <모두가 마을>을 공모하였고

7개의 공동체가 선정됐는데요,

그중에서 11개의 프로그램으로 '오감파주' 프로젝트를 제안한

마을공동체 36.5 별난 프로그램<별 헤는 밤>을 소개합니다!

알퐁스 도데'별'처럼 가슴 아린 이야기는 아니더라도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밤하늘을 관측하며

을 통해 잊고 있던 소중한 것들을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목적입니다.

<별 헤는 밤>은 6월 6일 오후 7시부터

국립민속박물관 파주 앞마당에서 관측회가 진행됐습니다.

원래는 6월 7일에 진행할 예정이었는데

해당 시간에 구름이 많이 낀다는 기상 예측에 따라

루 전인 6월 6일로 행사 일정을 변경했습니다.

이번 관측회에는 11인치 자동추적 망원경 1대, 10인치 반사망원경 1대,

8인치 반사망원경 2대, 4인치 자동추적굴절망원경 1대,

총 5대의 고성능 망원경과 달 사진, 메시에 카탈로그가 동원되어

참가자들이 직접 만져 보며 관측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한 메시에 카탈로그

프랑스 천문학자메시에혜성을 관측하여

세계 최초로 성운, 성단, 은하 등

심원천체(Deep Sky Object)의 목록을 작성한 것으로

이번 관측회에서 특히 눈길을 끌었습니다.

7시부터 참가자들이 모이기 시작했습니다.

100여 명이 신청했기 때문에

혼잡을 피하고 여유롭게 관측할 수 있도록

참가자들에게 미리 관측 시간대를 정해주었습니다.

본격적인 관측에 앞서 강사님이 주로 보게 될 달 표면

메시에 카달로그에 대해 설명해 주었는데요,

참가자들은 처음 보는 성단 사진을 보며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는 것 같았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맘에 드는

성단 사진을 찍는 꼬마들의 모습이 참 귀여웠어요~

7시 40분, 하지가 멀지 않으니 저녁 8시가 될 때까지 날이 훤해

별은 아직 볼 수 없었고 머리 위에 이 홀로 떠 있었습니다.

보름을 앞두고 있어 오른쪽 뺨이 부푼 반달 모양이었네요.

자동 추적 굴절 망원경에 카메라를 연결해서

컴퓨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달의 표면을 볼 수 있었습니다.

옛날에는 달에 토끼가 산다고 했는데

지금은 뽀로로가 산다는 말에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도 신기해 했습니다.🤣

정말 달 표면의 분화구가 뽀로로 같았는데,

반달일 때 보면 더 선명하다고 하네요!

구름을 피해 날짜를 변경했는데도 구름이 많고

주변의 가로등이 너무 밝아 육안으로는 별을 보기 어려웠지만

베가아르크투루스를 볼 수 있었습니다.

<별 헤는 밤> 포스터에 여름철 대삼각형이 그려져 있었는데,

백조자리의 데네브, 독수리자리의 알타이르, 거문고자리의 베가

삼각형 모양을 이루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입니다.

목동자리에서 가장 밝은 아르크투루스

북쪽 하늘에서 가장 밝은 별이고, 전 하늘을 통틀어 세 번째로 밝은 별인데

그 별이 머리 위에서 도도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강사님이 망원경으로 잡아준 베가를 보는 순간

다이아몬드보다 더 반짝이며 선명한 모습

모두 '와~' 탄성을 질렀어요.

친절한 강사님이 레이저빔으로 베가를 찾아주셨습니다.

이후 우리가 잘 아는 북두칠성에서 그 중 손잡이 부분에 있는 미자르를 가리키며

몇 개로 보이는지 물었는데요. 하나라는 사람, 둘이라는 사람...

컴퓨터로 확대해 보니 옆에 알코르라는 별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고대 아랍에서는 병사들의 시력을 검사할 때

이 별들을 구분할 수 있는지 여부로 시력을 판단했기 때문에

'안시 쌍성'이라고 한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도 들었네요~

이번 관측회 참가자 중 90세가 넘으신 어르신도 계셨는데요,

효자 아드님이 아버님께 별 보여드린다고 모시고 왔는데

망원경으로 보는 달이 너무 신기하다고 하셨어요.

✨관측회의 하이라이트

망원경으로 잡은 달을 각자의 스마트폰으로 찍는 것이었습니다.

저마다 '나만의 달'이 하나씩 생겼어요~

파주뿐 아니라 서울에서 온 분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몇 분께 참가하게 된 동기를 물었더니

'도심에서 별을 본다는 것은 상상조차 할 수 없잖아요.

정말 볼 수 있을까 궁금해서 친구 얘기를 듣고 신청했는데 오길 잘했어요.

아이들이 정말 좋아 하는데, 제가 제일 좋아한거 같아요.'

'뭐 하느라 하늘 보는 것도 잊고 살았네요.

오늘 별도 보고 나 자신도 돌아보게 된 것 같습니다.

너무 좋았어요.'

'내년에도 하는 거죠? 가족들이랑 친구들

모두 데려오려고요. 좋은 추억 만들고 갑니다.'

저마다 밤하늘에서 잊고 있었던 것을 찾은 것 같았습니다.


'달도 보고 성단도 보고 달 사진도 찍어서 좋았어요.'

7살 꼬마 아가씨의 똑부러진 답변,

미래의 먹거리는 하늘에 있다는데

제2, 제3의 이소연을 기대해 봅니다.🤗

관측회는 11시가 다 되어 끝났습니다.

파주여서 가능한 새로운 마을을 상상할 수 있게 해 준

파주문화재단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2025년 6월 어느 날, 같은 하늘 아래 모여 잠시나마

마음 달래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을 오래 기억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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