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태은 기자]


파주 헤이리 예술마을에는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곳은 국가유산청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이

운영하는 곳으로 전통적인 건축물에 대한

다양한 요소들을 관람할 수 있는 곳인데요.

생소할 수 있는 전통건축수리기술진흥재단

전통 건축 부재와 재료의 체계적 수집·보존 및

조사·연구, 전통 재료·기법 전승과 함께

전통 건축 수리 기술의 진흥을 위해서

「문화재수리등에관한법률」 제41조의2에 의하여

설립된 국가유산청 산하 특수법인입니다.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 홍태은 기자

2017년 12월 준공한 센터는

2023년 8월 전시관을 개관하였는데요.

이곳에서는 누구나 수집된 전통 건축 부재를

관람하며 우리나라 전통 건축 유산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운현궁 아재당 ⓒ 홍태은 기자

센터를 향해 걸어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장소가 있습니다.

운현궁 아재당이라는 곳인데요.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 1820~1898)의

사랑채와 집무실로 알려진 운현궁 아재당(我在堂)

‘내가 있는 곳’이라는 뜻으로, 대원군의 위세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건물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69년 운현궁 권역이 축소되면서 매각된 후

해체되어 자재 창고에 보관 중이던 부재를

2008년 문화재청에서 매입하여,

2018년 지금의 센터로 옮겨와

아재당의 본래 모습을 되찾을 수 있도록

재건한 것입니다.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전시관 ⓒ 홍태은 기자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전시관에서는

상설 전시가 열리고 있어 운영시간 안에 입장한다면

누구나 무료 관람이 가능합니다.

입장 가능한 요일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이며,

관람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입장 마감 오후 4시 30분)입니다.

휴관일은 매주 주말, 공휴일이므로

방문 시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 1층 ⓒ 홍태은 기자

또한 상설 전시는

A존과 B존(전통 건축 부재, 역사의 흔적),

C존(숭례문의 기억과 가치), D존(전통 건축 재료)

총 4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전시장으로 들어가기 전 보이는 것은

바로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 기둥 결구체인데요.

이는 676년(문무왕16) 창건된 부석사에 있는

불전으로 고려시대에 건립된

불전 중 하나라고 합니다.

또 해당 건축물은 남향이지만 내부 아미타불상은

동쪽을 바라보는 독특한 공간 구성을

갖추고 있다고 하는데요.

전시관 내부 ⓒ 홍태은 기자

영주 부석사 무량수전을 지나

전시관 안으로 들어가면 한눈에 보기에도

수많은 전통 건축 부재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관람 시에는 금연, 안내견 이외의

반려동물 출입 제한, 상업적 용도를 위한 촬영,

음식물, 칼·화기류 등은 소지 불가이니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알고 보면 더 유익한

전시 관람이 가능한데요.

이를 위해 모바일 가이드 안내가

상세하게 되어있습니다.

QR코드를 스캔하면 해당 전시 부재의

해설 청취가 가능합니다.

또한 2025년 매달 첫째 주, 셋째 주 화요일

(공휴일 제외)에 전시 해설 투어가 진행되는데요.

부재조사 연구원의 설명을 통해

전통 건축의 구성요소와 원리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프로그램은 관람객 누구나 참가비 없이

무료 신청이 가능하며,

홈페이지(https://www.kofta.org)에서

온라인 접수로 가능합니다.

다만 단체(15명 초과) 예약은

전화 문의가 필요합니다.

추녀받침, 주두·소로 ⓒ 홍태은 기자

불회사 대웅전 추녀는 2개의 부재를 엇걸어

산지 이음으로 결구하여 사용한 것이 특징으로

추녀의 몸통은 졸참나무, 뒷뿌리는 소나무가

사용되었다고 하는데요.

엇걸이 산지 이음이란, 두 개의 부재를

서로 이으려고 할 때, 맞닿는 부분을 각각

원래 두께의 반 정도 폭으로 길게 잘라 포갠 뒤

산지라는 뾰족이 다듬은 촉으로 끼워 연결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숭례문 상층 문루 재현물 ⓒ 홍태은 기자

그다음 C존으로 넘어가면 바로 숭례문 탄화 부재를

활용한 숭례문 상층 가구 재현물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08년 2월 화재 사건으로 훼손된 숭례문을

복구하기 위해 전통적인 도구, 재료 등은 물론

최고의 기능을 갖춘 대목장, 석장 등이 공사에

참여하여 긍정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합니다.

숭례문 탄화 부재 전시 ⓒ 홍태은 기자

숭례문 화재 이후 국가유산청에서는

문화재 종합방재대책을 수립하고 매년 2월 10일을

‘문화재 방재의 날’로 지정하여 문화유산의 재난 및

재해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C존에서는 화재를 입은 숭례문 내부 부재, 공포부,

겹처마인 모습 그리고 서까래를 확인할 수 있으며,

2층으로 올라가면 완성된 건축물에서는

일반적으로는 볼 수 없는 여러 부재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전통 건축물에 활용되는 철물 ⓒ 홍태은 기자

옆의 D존으로 넘어가면 전통 건축물에 활용되는

철물을 볼 수 있는데요.

전시된 철물은 조선시대에 사용한 철물 부재로

재단에서 수집한 부재 중 경복궁 근정전,

숭례문에 사용된 정, 받침쇠 등이 있습니다.

이어서 뒤쪽으로 가면 철재에 이어 전통 건축물에

활용되는 목재와 석재도 함께 살펴볼 수 있습니다.

센터에서는 전통 건축 연구의 일환으로

나무 종류를 조사하고 있으며,

석재 전시에서는 암석 샘플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이 가능합니다.

2층 숭례문 지붕 가구부 ⓒ 홍태은 기자

마지막으로 2층으로 올라가면

숭례문 지붕 가구부를 살펴볼 수 있는데요.

여기에서는 추녀, 그 위에 설치된 사래,

양옆에 배치된 선자 서까래, 개판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숭례문은 중층(2층)으로 상층 지붕의 형태는

우진각 지붕, 상·하층 처마는 겹처마로

되어있다고 하는데요.

C존의 전시물은 숭례문 상층 동측 정면 및

측면 1칸을 재현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의미 있는 전통 건축물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관, 전통건축부재보존센터에

한 번 들러보시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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