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블로그 기자 이원필입니다.

지난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기간동안

열기가 뜨거운 가운데,

공연을 많이 보았는데요.

그야말로 잊을 수 없는

예술적 경험이였습니다.

무대 위에서 펼쳐진 배우들의 열정과

섬세한 연출은 관객을 단숨에 매료시키며,

연극이 가진 힘을 다시금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공연 하나하나가 독특한 이야기와

강렬한 연기가 돋보였는데,

공연이 끝난 후에도 여운이 길게 남아,

거창의 밤하늘 아래서

그 감동을 다시 곱씹게 되었습니다.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만난 예술의 향연

고전의 울림, 변화의 메시지 슬로건

고전의 가치를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 공연들

함께 보시죠~

사전예매티켓,예술가족으로

저렴하게 많은 공연을 볼 수 있었고,

거창국제연극제 공연을

다양하게 관람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답니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개막식

개막공연 우먼후드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7월 26일 19시 30분

장소 : 썰매극장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뮤지컬 이태

(특별공연)

일시 :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16시

장소 : 가온극장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두 발은 나쁘고, 네 발은 좋다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7월 27일 토요일 20시

장소 : 축제극장

[동물들은 외친다.

"우리는 왜 비참한 조건 속에 살아야하나?"

하지만

동물들은 자신들이 획득한 환경 속에서

최초의 외침을 잊고 읍소를 되풀이한다.

<동물 농장>에 등장하는 모든 동물들은

인간에 대한 알레고리이다.

우리가 부당한 것에 대한 문제의식과

저항을 이어가지만 거대한 시대의 흐름 속에서

또 순응해가는 것처럼 말이다.

인간이 이상과 현실의 딜레마 속에서

고뇌하는 것처럼

<동물 농장> 속 캐릭터들은 대의에 의해

요동치고 있다. '설탕사탕 산'이라는 이상향에

현혹되기도 하고, 폭정에 의해 서로를 의심하기도 하고,무지를 자각하지 못한 채

말 한마디에 설득되며,

영원할 것만 같던 적과 손을 잡기도 한다.

작품 속에서 동물로 빗대어진 인간의 세태는

우리에게 물음을 던진다.

"이상향은 존재하는 것인가?"

인간의 억압을 견디지 못하던 농장의 동물들은 결집을 통해 인간을 몰아내고 농장의 주인이 된다.

이후 동물들은 농장을 <동물 농장>으로 명명하며 동물들의 이상향을 건설하기 위한 다짐을 한다.

하지만 동물끼리의 분열과 폭정,

의심과 죽음으로 인간의 지배하에 있던 시절과

다를 바 없는,

어쩌면 그보다 더 힘든 생활을 이어간다.]

새로운 단락에 공연을 보아서인지

다시한번 생각하게하는 공연이였던것 같습니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중국고대 4대미녀 '서시'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7월 28일 20시

장소 : 썰매극장

[중국 고대 4대 미녀인 서시는

월나라의 저라산 출신이며

그의 어머니와 빨래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고 지내다

오나라에게 굴욕적인 패배를 당한

월나라 대신에게 그녀의 미모가 눈에 띄어

춤과 노래를 배우고 오나라 왕인 부차에게 보내어 진다.

자신의 나라를 구하고자 오나라로 보내어진 서시는

부차왕의 환심을 얻고

그를 정사에 게을리하게 만든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광화문, 그 사내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7월 30일 20시

장소 : 축제극장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코미디언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8월 3일 토요일 18시30분

장소 :구연서원

['코미디언스' 공연은 몇백년 전에 열렸던

쇼 형태로 길거리 예술가 그룹이,

그들이 살던 마차로 자리를 옮겨 가며

자신의 작품을 선보였던 오래전 시절의

이야기를 담은 공연이다.

이를 통해 관객들에게 예술가들이

그 당시 거리와 마을 광장에서 펼쳤던

공연을 경험 하게 한다.

그 옛날, 어느 날 예상치 못하게 관객이 나타나

공연이 시작되고, 무대의 현실과

개인적인 관계가

뒤섞인 퍼포먼스로 놀라운 상황이 만들어진다.

쇼가 진행되는 관객들의 눈앞에

옛열정과 사랑이 되살아 나는데….]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털보전

(공식참가공연)

일시: 2024년 8월 3일 토요일 20시

장소 : 돌담극장

[어느 마을에 털보 탐정인

토끼와 거북이가 살고 있다.

그 둘은 항상 서로가 잘났다고 경쟁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두꺼비가 살해당하는

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항상 거북이에게 패배하던

토끼는 두꺼비 살해사건을 먼저 해결하는 자가

진정한 승자라며 거북이에게 결투를 신청한다.

그렇게 ‘두꺼비 살해사건’을 조사하기 위해

콩쥐, 팥쥐의 집으로 찾아간 토끼와 거북이는

콩쥐에게서 팥쥐가 이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하지만 팥쥐는

사건이 일어날 당시

나무꾼과 함께 숲 솦에 있었다며

결백을 주장한다.

팥쥐의 알리바이를 확인하기 위해

나무꾼을 찾아가던

토끼와 거북이는 숲 속 호숫가에서

도끼를 도둑맞고

울고 있는 산신령을 만나게 된다.

도움을 요청하는 산신령을 외면할 수 없었던

토끼와 거북이는 산신령의 사정을 듣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산신령이 말하는 사기꾼이

자신들이 찾던 나무꾼과

동일 인물임을 알게 되고,

두꺼비 살해사건의 진범으로 나무꾼과 팥쥐를

확신하게 된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공원 벤치가 견뎌야 하는 상실의 무게

(경연참가공연)

일시 : 2024년 8월 4일 일요일 16시

장소 : 가온극장

[중년의 평범한 회사원 원일.

그는 어릴 적부터 친하게 지냈던

한 친구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은 뒤로

슬픔과 죄책감에 빠져 있다.

명퇴 사실을 숨기고 3년 동안이나 출근하는 척

집을 나와 공원에서 시간을 보냈다는

친구. 원일은 최소한의 도리라도

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친구가 시간을 보냈다는 공원 벤치에 앉아

그가 남긴 다이어리를 읽기 시작한다.

그런 원일의 주변을 서성이는

중년의 주부, 지영.

자신에게 볼 일이 있는 것인지,

아니면 그럴 리는

없다고 생각하면서도 자신에게 관심이라도

있는 것인지 의아해하는 원일.

실은 지영이 원일의 주변을 서성인 것은

그가 앉아 있던 공원 벤치 때문.

그녀는 자리를 비켜줄 수 없겠느냐고 묻는다.

무례하기까지 한 지영의 부탁에

황당해하는 원일.

그는 지영이 얼마 전 모친을 잃었다는 것,

원일의 친구처럼 지영의 모친도

이 공원 벤치에 나와

외롭게 시간을 보냈다는 것,

그리고 원일과 마찬가지로 지영도 이곳에서

모친이 못다 한

뜨개질을 완성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사정은 딱하지만

그 역시 상실의 무게에 짓눌려 있던 터라

벤치를 양보하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벤치는 하나, 사람은 둘. 그들은 어쩔 수 없이

공원 벤치를 공유하게 되고……

만남을 거듭함에 따라

상대방의 슬픔에 대해서도

공감하게 된다.

누구로부터도 이해받지 못하던

자신들의 유별난 추모 행위를 이해해줄

유일한 사람을 만났다고 생각하는 두 사람.

이해해주는 상대를 만나 마음 놓고 슬퍼하고,

후회하고, 자책할 수 있게 된 그들은 서로에게

이성으로서 끌리게 된다. 마침내 두 사람은

육체관계까지 결심하는데……]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제_타오르는 삶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8월 4일 20시 일요일

장소 : 축제극장

[1장. 제단 앞으로

노동자의 이름을 가진 이들이여

하나씩 하나씩 제단 앞에 모여 제사를 드립시다.

내 자신 하나조차 건사할 수 없는

이름 없는 삶이라면

여기에서나마 우리의 시간을 태워

신에게 드려봅시다.

2장. 화제, 태워 올려지는 삶

빛 한줄기 들지 않는 깜깜한 그곳에서도

헤드랜턴은 언제나 우리의 일하는 손을

비추어주지 않았던가

우리 그 빛에 의지하여 일을 합시다.

우리 그 빛을 조명삼아 춤을 춥시다.

3. 향운

끊임없이 반복되는 하루하루를 태워

아름다운 인생으로 기억 될 수만 있다면

구름처럼 피어오르는 향불의 연기처럼 피어올라

신에게 닿아봅시다.

번제단의 향기가 되어 날아가 봅시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정크, 클라운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8월 7일 수요일 20시

장소 : 돌담극장

[놀기를 무척 좋아하는 광대(Clown)들은

끊임없는 놀이와 장난으로 서로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준다.

버려진 드럼통, 자전거 핸들, 깨진 바가지,

찌그러진 냄비와 함께 노는 것은 마치

놀이동산의 미로 탐험처럼 즐겁다.

자전거를 타고 들판의 바람을 신나게 가르며

달리고, 선풍기 날개로 만든 헬리콥터로

하늘을 날면서 전쟁놀이도 하고, 고장 난 청소기와 호스를 이용하여 태풍과 물을 만들고,

페트병과 찌그러진 냄비와 버려진 바가지는

물고기가 되어 환상 속으로 들어간다.

사막에서는 코끼리도 만나고

목도리도마뱀을 만나고 코브라도 만난다.

눈물겹도록 신나게 노는 광대(Clown)들의

머리 위로 천둥소리와 함께 비가 쏟아진다.

하늘을 올려다보는 광대(Clown)들...

비는 자연이 사람에게 주는 선물이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반 파믈 가족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8월 8일 목요일 20시

장소 : 축제극장

[이 연극은 20세기 초 벨기에

농가의 고난을 보여준다.

가족의 가장인 반 파믈(Van Paemel)은

남작 소유의 농부이다.

그의 온화한 아들 Desire는 사유지에서

사냥 파티를 하던 중 우연히

총에 맞아 불구가 되고,

장남인 에두아르드는 사회주의 노동자 운동의 일원이며 도시의 파업 활동에 참여했다.

그의 딸 코르둘은 아버지의 뜻을 거역하며

밀렵꾼 마스코와 불륜을 시작하고,

막내딸 로마니는

성에서 가정부로 일하게 되지만,

남작의 아들이자 후계자인 모리스의 유혹에 빠져

임신하게 된다.

막내 아들 Kamiel도 군대에 징집 되어

농장을 떠나야 하던 차 Van Paemel의 농장에는

일꾼 부족이 심각해지며 가족은 집세를 내지 못해

집에서 쫓겨나게 된다.

세 명의 아이들이 미국으로

이주하여 한 명은 수녀가 되고 한 명은 죽고

농부와 그의 아내만 남게 되는데...]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폐막식

폐막공연 뮤지컬 갈라 콘서트

(공식참가공연)

일시 : 2024년 8월 9일 금요일 19시30분

장소 : 썰매극장

폐막식에는 구인모군수외

내빈분들의 인사와

15일간의 거창국제연극제로

공식참가공연,

경연참가자공연,

프린지공연이 아주 멋지게 펼쳐진 가운데

경연참가공연 작품들의 수상도 하였습니다.

[폐막공연

뮤지컬 갈라콘서트

출연진

테이, 정선아, 박소연, 데파스

시놉시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뮤지컬 배우

테이, 정선아, 박소연 등 인기 배우들과

데파스팀의 안무,

라이브 밴드와 함께 펼치는

뮤지컬 갈라콘서트로

폐막의 아쉬움과 다시 만남을

기원하는 콘서트를 선보인다.]

밴드 연주와 함께 가수들의 가창력이

현장의 열기를 더욱 뜨겁게 만들어 주었고,

관객들의 호응이 정말 좋았습니다.

폐막공연이라 더더욱 아쉬움을

달래주었는것 같습니다.

제34회 거창국제연극제

http://www.kift.or.kr/

끝없는 감동을 남긴 거창의 한여름 밤

이번 거창국제연극제에서 만난 공연들은

삶의 한 조각을 보여준 작품이었습니다.

무대 위의 예술이 우리의 마음에

어떻게 깊은 울림을 줄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깨닫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공연이 끝난 후에도

그 여운은 오래도록 남아,

거창의 밤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소중한 경험들이 쌓여,

거창국제연극제가 계속해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예술을

만날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하며,

내년에도 더 많은 작품들이

이 무대를 빛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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