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버그내 순례길의 시작, 솔뫼성지를 가다.
버그내 순례길의 시작, 솔뫼성지를 가다.
충청남도 당진시는 천주교 성지중 하나로 당진의 버그내순계길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버그내 순례길은 솔뫼성지->합덕제, 수리민속박물관->합덕성당->합덕중수제비->원시장, 원시보우물->무명순교자의 묘->신리성지로 향하는 총 13.2km의 천주교 순례길입니다.
버그내순례길의 시작점이라 할 수 있는 솔뫼성지는 김대건 신부의 생가가 있는 곳으로, 교황이 방문한 이후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오는 당진 여행지가 된 곳이랍니다.
개인적으로 종교는 따로 없지만, 시간이 날 때면 한 번씩 성당이나 사찰을 찾곤 하는데요. 바쁘고 복잡한 일상 속 잠시 마음의 짐을 내려놓고, 천주교가 주는 따스한 위로를 느끼곤 하는 것 같습니다.
솔뫼성지를 찾은 3월의 주말, 솔뫼는 '소나무로 이루어진 산'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고 합니다. 솔뫼성지를 둘러 아름드리 자라고 있는 소나무가 지난가을_겨울 놓고 간 솔방울과, 새봄이 시작되어 피어난 봄까치꽃은 어울리지 않을 법한 두 식물이 한 대 어우러져, 계절의 변화와 새봄의 탄생을 알려 주는 것 같습니다.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당진 여행을 따라나선 둘째와 함께 솔뫼성지 탐방에 나섰답니다. 솔뫼성지는 이번이 첫 방문이었는데 생각보다 그 규모가 크고 시설이 아름다워 감동받은 당진 여행지입니다.
솔뫼성지는 대성전, 기획전시실, 성모칠고동산, 십자가의 길, 성물보급소, 순례자의 집과 카페 솔뫼까지 드넓은 부지에 다양한 천주교 유적 및 성당이 위치한 대규모의 천주교 성지입니다.
솔뫼성지에서 가장 먼저 들려 본 건축물은 김대건안드레아기념성당 및 기념관입니다. 솔뫼성지에는 총 2개의 성당이 존재하는데, 대성당인 기억과 희망의 성당보다 규모는 작지만 이곳에서는 직접 초를 봉헌할 수 있고, 대규모의 성당보다 더욱 아늑한 느낌과 포근한 느낌을 전해 줍니다.
제가 종교가 따로 없기에 아이도 종교는 없지만, 저를 따라 한 번씩 여행을 나설 때면 어떤 종교시설에 가던지 한 번씩 기도를 올리는 둘째의 모습이랍니다.
요즘같이 스마트폰이 보편화되고 일상화된 요즘, 지갑을 따로 갖고 다니지 않아 매우 아쉬웠는데 당진 가볼 만한 곳 솔뫼성지를 가실 분들은 미리 현금 2,000원을 준비하시어 초를 봉헌하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기념 성당에서 나와 마저 솔뫼성지를 둘러보기로 하였는데요. 얼핏 보았을 때 다육 식물 같은 초록색 식물도 어느덧 제법 자라 솔뫼성지를 초록색으로 물들이고 있는 모습입니다.
새봄은 이렇듯 우리 모두에게 새로 태어남의 의미를 전달해 주는데요. 이는 마치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셨다가 부활한 예수님의 일화와도 닮아 있는 것 같습니다.
솔뫼성지 기념 성당 옆쪽에는 천주고 대전 교구 역사관이 준비되어 있답니다. 2024년 9월 개관한 솔뫼성지 역사관은 기존 성당을 리모델링 해 교구 역사관으로 바꾼 것으로, 김대건 신부 집안 기념관까지 함께 조성돼 이곳이 김대건 신부의 탄생지라는 상징성을 높였습니다.
김대건 신부와 솔뫼 성지 역사 자료를 대중에게 공개하는 솔뫼성지 역사관은 우리나라 천주교 및 천주교 박해에 관한 방대한 양의 자료를 수집하여 공개하고 있는 천주교 박물관입니다.
역사관의 안쪽에 들어서니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예수님의 형상과, 양옆으로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흐르는 빛들이 마치 붉은색 피와 같다고도 느껴졌는데요.
스테인드글라스는 천주교가 우리나라로 들어왔을 당시 모습들이 색색깔 유리로 새겨져 있습니다.
천주교 역사관 옆쪽 전시장에는 현재 버그나 순례길의 모습이 담긴 사진전이 열리고 있으니 솔뫼성지를 방문하실 분들은 본 사진전도 함께 구경하시면 좋은 당진 여행 코스가 되리가 생각됩니다.
솔뫼라는 이름처럼 소나무 빼곡히 자란 솔뫼성지를 한 바퀴 걸어보니, 따뜻한 봄 햇살과 코끝을 간지럼 히는 봄바람에 이곳을 찾은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너무나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었답니다.
개인적으로 솔뫼성지는 종교적 의미 보다 우리나라 역사의 한 주춧돌이라 여겨지기에, 아이와 함께 방문하시어 성지를 구경하고 천주교 박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생각 들었습니다.
솔뫼성지에서 가장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기억과 희망의 성당입니다. 성당의 개방 시간은 오후 5시까지로 미사가 있는 시간에는 따로 개방하지 않고 있는데요. 미사가 끝난 이후 방문하여 아이와 함께 솔뫼성지 대성당을 구경했습니다.
마치 수천 개의 조명이 쏟아지듯, 스테인드글라스를 통해 쏟아져 내리는 봄날의 빛이 아이와 우리 가족의 앞날에 환한 빛을 선물해 준다 느껴졌답니다.
스테인드글라스는 자세히 보면 우리나라의 천주교 역사를 장면 장면마다 묘사한 모습인데요. 아이도 이곳이 좋았는지 작품을 보듯 한참을 구경하며 솔뫼성지에서 뜻깊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당진 가볼 만한 곳 솔뫼성지는 커다란 주차장이 있고 성지의 한편에는 로컬푸드 판매점과 함께 카페가 잘 마련되어 있는데요. 처음 와 봤지만 앞으로 자주 올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인상 깊은 당진 여행지였습니다.
따스한 봄날, 가족과 여인과 함께 솔뫼성지로의 당진 여행 추천합니다.
솔뫼성지
주소:충청남도 당진시 우강면 송산리 산 45-3
문의전화:041-362-5021
- #당진
- #당진시
- #당진시청
- #당진가볼만한곳
- #당진여행
- #당진여행지추천
- #버그내순례길
- #당진여행지
- #솔뫼성지
- #당진성당
- #천주교성지
- #당진솔뫼성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