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시간 전
승군들이 거처하던 사찰, 남한산성 장경사의 고즈넉한 한여름 풍경
남한산성에 사찰이 몇 개가 있는지 아시나요⁉️
임진왜란 전에는 많았는데요,
현재는 네 개가 남아 있습니다.
남한산성에는 역사적으로
모두 9개의 사찰이 창건됐는데요,
그중 개원사, 국청사, 망월사, 장경사는 복원되었습니다.
저는 그중 장경사를 다녀왔습니다.
장경사는 남한산성 동문 쪽에 있어요.
장경사를 승용차로 가실 때는
길이 좁고 가파르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만약 좀 걷고 싶다면 동문을 둘러본 후
성곽길을 따라 20여 분 걸으면
멋진 풍광을 보며 장경사까지 걸을 수 있습니다.
장경사에서 가장 먼저 반겨주는 것은 일주문입니다.
보통 일주문 하면 걸어서 가는데요,
장경사 일주문은 차량이 드나들 수 있어요!
일주문에는 한문으로
'남한산성 장경사(南漢山城 長慶寺)'
라는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일주문 우측에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가져오셔도 주차 걱정은 없습니다.
장경사는 경기문화재자료
제15호로 지정된 사찰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사찰로 들어가려니
입구에 돌탑이 세워져 있습니다.
어느 절에나 이런 돌탑들이 많죠.
수많은 불자의 기원이 담긴 탑인데요!
저도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작은 돌 하나를 올려놓았답니다😉
오랜만에 가보니 장경사에 카페가 생겼네요~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카페라고 합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커피 머신이 있는데,
셀프이고 비용은 2천 원이라고 해요.
불우이웃을 돕는다니 저도 한 잔 팔아줘야겠죠!
산사에서 마시는 커피 맛, 정말 좋습니다☕
또 하나 새로 생긴 게 있는데요,
종무소 옆 소원등입니다.
소원등은 1만 원인데,
바람을 적어서 등과 함께 달아놓는 겁니다.
많은 불자가 소원을 적어서 등 아래 매달아 놓았습니다.
사찰 내에는 대웅전을 비롯해
심향당, 삼성각, 무심당, 범종각 등이 있었는데요,
먼저, 대웅전 쪽으로 가볼까요?
대웅전은 가장 크고 화려한 모습입니다.
어느 사찰이든 대웅전이 가장 중앙에 있죠.
대웅전을 정면으로 본 모습입니다.
우측에는 석탑이 있습니다.
대웅전에 들어가 보니
석가모니불 세 분이 모셔져 있습니다.
천정에는 기원을 담은 연들이
빼곡하게 걸려 있습니다.
부처님의 가피(은혜)가 모두 함께하길
저도 합창하며 빌었습니다.
경내 우측에 있는 장경사 건물은
마치 한옥 건물 같아요~
이 건물은 정면 6칸, 측면 1칸입니다.
건물 앞에 짧은 툇마루가 있습니다.
문은 2쪽 미닫이입니다.
한옥에서 많이 사용하는 문이죠.
현재 남한산성에서 이 장경사 건물만이
옛 모습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웅전 왼쪽에 범종각이 있습니다.
동종은 매일 새벽마다
세상을 깨우는 종소리를 내며
장경사를 지키고 있답니다~🔔
동종 앞에 설명문이 있습니다.
설명문을 보니,
장경사 동종이 역사적으로나 문화적으로
아주 중요한 가치가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사찰의 동종과는
좀 뭔가 달라 보이네요😉
대웅전을 정면으로 바라볼 때
오른쪽 한쪽에 뭔가 특이한 게 있습니다.
이게 뭘까요?
가까이 가보니 여기에도 설명문이 붙어 있습니다.
티벳어로 '마니차'라 불리는 경통입니다.
경통 속에 불경이 들어있습니다.
경통을 돌리는 것도 하나의 수행 방법입니다.
한 번 돌릴 때마다 경전을 한 번 읽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한국 불교에서도 이와 비슷한
윤장대(輪藏臺)를 돌리는 전통이 있었다고 합니다.
윤장대란 불교에서 경전을 넣은 책장에
축을 달아 돌릴 수 있게 만든 것을 말합니다.
장경사 가장 높은 곳에 있는 건물은 삼성각입니다.
삼성각은 산신, 칠성을 모시는 사당입니다.
여기에도 천정에 불자의 기원을 담은 연등이 걸려 있고,
누군가 시주한 쌀이 놓여 있습니다.
이 외에도 종무소, 포대 화상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습니다.
위 사진이 포대 화상입니다.
포대 화상은 중국 당나라 후기 유명한 승려인데요,
뚱뚱한 뱃살과 해학적인 얼굴이 인상적입니다.
과자 등 먹을 것을 포대에 가지고 다니며
아이들을 만나면 주어서 포대 화상으로 불렸다고 하네요!
남한산성 하면 병자호란이 떠오르죠?
병자호란 당시 인조가 47일간
청나라에 맞서 싸운 곳이잖아요.
영화에도 나왔지만,
남한산성은 병자호란 때
승군(僧軍)들이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싸운 곳입니다.
그리고 남한산성 내 사찰은
승군들의 활동 거점이었습니다.
약 1시간 동안 장경사들 둘러보면서
마음을 정리했어요.
일상에 지치고 힘들 때 찾는 사찰은
언제나 마음의 평안을 가져다주네요💖
세계문화유산 남한산성은 역사 문화재가 많습니다!
성곽을 따라 둘레길만 걸어도 좋죠.
산성 내에 사찰이 네 개나 있어
언제 찾아도 좋은 곳이랍니다~
※본 게시글은 광주시청 이재형 SNS서포터즈님이 작성한 글로
광주시와 공식 입장이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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