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시간 전
120년의 역사 후학양성의 광양봉강 거연정
광양 봉강면 봉당리 거연정
백운산자락의 서천변 맑은 계곡 옆
보호수가 마주 보이는 위치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2015년 2월 17일
광양시의 향토문화유산
제14호로 지정되었습니다.
거연정은
박희권의 독서처이며 문우교류처로
아들 박홍진(朴洪晋)이 서당을 개설하고
훈장을 모셔 후학을 양성하던 곳입니다.
1907년 광양 최초 서구식 교육기관인
광양서초등학교의 전신인
동명학교(東明學敎)를
광양향교 명륜당에 설립하였습니다.
오늘 따뜻한 봄날 거연정을 찾아서
선조들의 얼을 되세겨 보았습니다.
봉강면사무소를 지나서
작은 계곡 옆 거대한 보호수 왕버들나무가
봄을 맞아 푸른 잎을 싹 틔우고 있습니다.
수령 120년의 세월을 간직한
왕버들나무입니다.
백운산의 높은 산을 마주 보고
서천변 보호수 나무 맞은편 거연정이
계곡 옆에 바짝 붙어 있어서
선비들의 공부하는 정자
후학 양성하는 정자로 좋은 장소인듯합니다.
서천의 봉계교를 건너서
거연정 들어가는 길 좁은 농로중간에
아름다운 집이 한 채 있습니다.
조심스럽게 집 앞까지 다가가
차를 주차하고 계곡 옆으로 걸어갑니다.
아름답게 잘 가꾸어 놓은 집 앞의 정원에는
각종 봄꽃이 피고 있습니다.
거연정앞에 도착하니
제주도에서나 봄직한 대문에
세 개의 나무가 걸려 있어서
생소하였습니다.
아무튼 주인장은
먼 길 나가셨다는 의미이겠지요?
대문 옆의 오래된 돌담입니다.
돌과 흙으로 쌓은 낮은 돌담 위에
기와를 얹어 담장을 만들었습니다.
오래된 담장에서
옛날 선비들의 모습을 보는듯합니다.
거연정 설명문이 적혀있습니다.
거연정은 120여 년의 역사를 지닌 정자이며
새로운 문명에 대한
선각자요 개척자인 박희권의 독서처로
우리 시 문인들의 교육처였고
후학들을 위한 교육장이었습니다.
구한말 대유학자요,
순국지사인 송병선과
조선의 마지막 선비인 매천 황현 선생의
얼이 깃든 유서 깊은 문화유산으로
선현들의 숭고한 얼을
기리고 있는 곳입니다.
마당에는 철쭉은 피고 있고
동백은 바닥에 붉은 동백꽃을 통째로
뚝뚝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봄을 맞아 봄꽃 나무속의 거연정입니다.
마당한쪽에 적혀있는 표지석이
눈에 들어옵니다.
박희권선생의 후손들이 적어놓은
어머님(배정임)을 기리며
조선말 선각자 증조부님손부
중략
효열에 몸 바친 정성 한세대 여성상
흠모하는 마음은
수평선 따라 사무처만 가네
아들딸
거연정의 마당 안쪽에 거연정
표지석이 있습니다.
아마 정자를 지을 때
만들어진 것으로 보입니다.
향토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거연정의 역사와 술재 박희권선생의 연보가
표지석에 적혀있습니다.
한 번쯤 읽어보시면
거연정의 역사를 알 수 있습니다.
이제 거연정 정자위로 올라섰습니다.
거연정은 정면 세 칸에 중앙에는 마루이고
양측에 방이 하나씩 있는 작은 집입니다.
우측의 방문위에 거연정,
좌측 방문위에는 봉계 현판이 붙어 있습니다.
중앙 마루 위에는 거연정기,
거연정중창기등의 현판이 걸려있어서
거연정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툇마루 한쪽에는 신기하게도
칼라 사진이 걸려 있습니다.
이 집의 아름다운 모습을 알려주고 있네요.
마루 위에는 퇴계 이황의 월야영매,
박병록의 고향그리워, 김효일의 추사,
부휴당 선수, 그리고 더 많은 현판이
걸려 있습니다.
중간 마루 위에는 야은 길재의 7언절구,
태고 보우국사의 시가
현판 글로 적혀있습니다.
아마 거연정이
당시대 문인들의 교류처였고
후학들을 위한 교육장이었다는 사실입니다.
중간 마루의 천정을 올려다보았습니다.
상량문이 보입니다.
정미정오입주상량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정미는 1907년입니다.
위에 적혀있는 글 술인은 1938년입니다.
이때는 거연정을 중건한 때입니다.
거연정에 앉아서
봉강서천계곡을 바라보니
넓은 돌이 늘려 있는 서천이
시원하게 보입니다.
옛날 이곳에서 많은 선비들이
후학을 가르치고 교류를 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가 아니었을까요?
거연정앞 왕버들나무가 마주 보입니다.
거연정과 역사를 함께한 왕버들나무입니다.
120년의 보호수입니다.
거연정 양쪽에는
배롱나무가 두 그루 있습니다.
껍질이 얇아 간지럼을 탄다는 간지름나무,
목백일홍, 선비나무등 이름도
많은 배롱나무입니다.
오늘 거연정에서
광양의 선비 박희권선생을 만났습니다.
120년전으로 세월을 그슬러 올라갔습니다.
퇴계 이황, 야근 길재,
태고 보우국사를 만났습니다.
사람이 살기 좋은 따뜻한 광양땅입니다.
광양봉강의 거연정에서 역사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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