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시간 전
연극을 통한 새로운 시대의 교차점,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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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연 희
최근 미추홀구에서는
조금은 특별한 연극 축제가 펼쳐졌습니다.
바로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입니다.
이 축제는 인천시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관내 소극장과 민간 경영 극장의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연극 중심의 문화예술 축제인데요.
단순한 공연을 넘어
사고의 융합, 장르 간의 교차, 지역 간의 소통을 주제로
다양한 실험적 연극 콘텐츠들이 무대에 올랐습니다.
제1회 인천 크로스떼아뜨르페스타는
지난 7월 8일부터 12일까지 매일 오후 7시 30분,
학산소극장에서 진행되었고,
7월 13일 오후 3시에는
인천수봉문화회관 소극장에서 대미를 장식하며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습니다.
이번 축제에서 개인적으로 눈에 띄는 작품은
창작집단 양산박의 <MZ 허균>이었습니다.
5년 전 졸업작품으로
독립영화계의 히트작 <달려도 달려도>를
만들어 주목받았던 작가 ‘지안’과 배우 ‘현진’은
창작의 방향을 잃고 방황합니다.
변화가 빠른 시대, 예술은 점점 더 난해해지고
대중은 OTT 중심의 콘텐츠에 몰입하는 현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들은
'허균'이라는 상징적인 인물을 통해
과거와 현재, 이상과 현실,
예술과 시장 사이의 균열을 그려냅니다.
<MZ 허균>은 조선의 사상가이자
파격적인 문인이었던 허균을
MZ세대의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으로,
오늘날 청년 창작자들이 느끼는 창작의 고통과
예술의 존재 이유에 대한 고민을
생생하게 담아내 깊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특히, 극 전반에 걸쳐 ‘소통’을 강조하며
이 시대에 가장 필요한 메시지를 전했는데요.
단순한 역사극이 아닌,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현실 속에서
예술이 어떤 방식으로 존재하고 소통해야 하는지를
진지하게 묻는 작품이었습니다.
극을 통해 관객은 허균의 사상뿐 아니라,
현대 청년 예술가들의 내면과 마주하게 되며
시대와 세대를 아우르는 공감의 지점을
발견하는 뜻깊은 시간을 선사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
혼란스러움이 혼재된 지금 이 시대,
우리가 나눠야 할 이야기의 방향을
‘연극’이라는 언어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닙니다.
문화적 역동성을 담아낸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예술인들에게는 창작의 자극을,
관객들에게는 새로운 연극적 체험을 선사했던 만큼,
앞으로도 지역 곳곳의 소극장에서
이처럼 실험적이고 따뜻한 무대들이
계속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 이 글은 미추홀구 SNS서포터즈가 직접 작성한 글로 미추홀구청의 공식 입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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