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보훈의 달입니다.

역사의 숨결이 깃든 공간, ‘숭렬당(崇烈堂)’과 ‘숭렬공원’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킨 충신, 강세황 선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곳으로 별당형식의 기와집입니다.

강세황 선생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을 일으켜 왜군에 맞서 싸운 인물로,

그의 충절과 학문적 업적을 기리기 위해 후손들과 지역 유림들이 숭렬당을 건립하였습니다.

무장으로서가 아니라 학자로서 민심을 다스리고 올바름을 전하며 나라를 지켰던

그의 정신은 지금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고 있습니다.

영천 숭렬당은 조선 후기의 전통 건축미를 고스란히 간직한 귀중한 문화유산입니다.

장대한 나무기둥과 정교한 익공 구조, 그리고 온돌방에 깃든 선조들의 세련된 기술과 삶의 지혜가 고스란히 전해져 오는 공간입니다.

숭렬당은 그저 보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야기를 담고 있는 곳이며,

겉보기엔 평범한 옛집 같지만, 그 안에는 나라를 위해 헌신한 충신들의 숭고한 정신이 깃들어 있습니다.

숭렬당은 단순한 건축물을 넘어, 나라를 위해 목숨 바친 충신들을 기리는 곳으로,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호국’의 뜻을 새기는 공간입니다

칼과 창을 들고 싸운 것만이 아니라, 올곧은 뜻과 실천, 그리고 시대를 이끈 지식인의 책임이 숭렬당에 깃들어 있습니다.

강세황 선생의 삶을 통해 오늘의 우리는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할지를 돌아보게 됩니다.

숭렬당은 영천 시내에 조용히 자리해 있습니다.

번화가와 멀지 않지만 담장 너머로 들어서는 순간, 시간의 결이 달라지는 듯한 고요함이 감돕니다.

깔끔하게 정비된 건물과 뜰, 그리고 주변의 나무들은 마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처럼 느껴졌습니다.

방문한 5월 31일 숭렬당은 마침 단오맞이 음악회를 위해 분주함이 가득했습니다.

그날의 공연은 과거의 충절과 현재의 문화가 아름답게 만나는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사당 담장 안으로 들어서면 마당 한 편에 마치 시간을 품은 듯한 인상적인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띕니다.

줄기가 누운 듯 길게 뻗어 자란 이 나무는, 마치 오랜 세월을 꿋꿋이 버텨온 충절의 상징처럼 보였고,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제자리를 지키는 듯한 깊은 인상을 줍니다.

사당을 둘러본 뒤, 숭렬공원도 함께 방문했습니다.

이곳은 숭렬당과 강세황 선생의 정신을 기리는 시민공원으로 조성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조용한 마음으로 머무르며, 오늘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가 결코 당연하지 않다는 사실을 되새겨보게 됩니다.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곳, 그러나 조용히 마음을 울리는 장소.

영천 숭렬당과 숭렬공원은 일상 속에서도 역사를 마주할 수 있는 귀한 공간으로,

도심 한가운데에 이런 의미 있는 공간이 있다는 건 영천 시민들에게 큰 축복이 아닐까요?

호국보훈의 달, 짧은 산책처럼 가벼운 걸음으로 충절을 만나는 이 길을 추천드립니다.

역사를 기억하는 일이 거창할 필요는 없습니다. 가까운 곳에서 시작해보는 것, 그 첫걸음이 바로 ‘보훈’의 실천 아닐까 합니다.

▣ 숭렬당

경북 영천시 성내동 10


※ 본 글은 새영천 알림이단 이수이님의 기사로 영천시 공식 입장과는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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