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질과학을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지질박물관

지역의 특색을 담은 공간을 방문하고 경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오늘은 과학도시 대전을 대표하는 과학문화공간인 지질박물관을 소개하려고 해요.

박물관을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 좋은 곳으로만 생각하셨다면, 지질박물관은 다양한 전시와 체험으로 누구나 쉽고 즐겁게 우리의 생활 속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광물, 암석, 화석 등 국내외 지질 자원을 만날 수 있는 곳이에요.

특히 계절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야외 전시장이 조성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둘러보게 되는 곳인데요. 아름다운 주변 풍경과 어우러진 산책로를 걸으며 알아가는 암석 이야기가 무척이나 신기하고 흥미로운 곳이기도 해요.

계절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지질박물관 야외 전시장

대덕연구단지 도로를 달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 도착했어요. 처음 와본 곳에 대한 생경함도 잠시, 산책로를 발견하곤 금세 기분이 좋아졌는데요.

나무가 우거진 산책로를 따라 교과서에만 봤던 암석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우리나라의 땅을 이루고 있는 지질 시대별 주요 암석들을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할 수 있도록 전시한 암석원과 한국의 지질 나들길이에요.

풍경을 배경 삼아 천천히 둘러보기 좋았는데요. 어디선가 들어본 이름의 암석에서부터 낯선 암석까지, 안내표지판 설명을 따라 암석 고유의 특징을 관찰하며 걷는 재미가 있었어요. 특히 중간중간 쉴 수 있는 곳까지 마련되어 있어 휴식을 즐기며 관람하기 좋더라고요.

한국의 지질나들길이라 이름붙여진 곳을 걸을 때는 좌우 그리고 바닥에 쓰인 설명을 보며 천천히 걸었는데요. 잘 가꾸어진 도심 공원을 산책하는 느낌이 나서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지질박물관 앞쪽으로도 야외 전시장이 조성되어 있는데요. 역시나 멋진 풍경을 배경 삼아 천천히 산책하기 좋은 코스에요.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 단위가 대부분이었지만, 계절을 느끼며 산책하기 좋은 곳이라 혼자서 둘러보는 분들도 꽤 있으셨어요.

지질과학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가 있는, 지질박물관 실내 전시관

한 시간 정도 천천히 야외 전시장을 둘러본 후에 실내전시관으로 향했는데요. 입구에 체험학습지와 오디오 가이드 안내가 있더라고요. 미술관에서나 봤을 법한 오디오 가이드라니 무척 생소했는데요, 리플렛을 보니 도슨트 전시해설도 진행하고 있어, 방문목적에 따라 원하는 방식으로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어요.

도슨트 관람

수-금 13:30, 15:00 / 토-일 10:30. 13:30, 15:30

저는 천천히 둘러보고 싶어 리플렛만 챙겨 가벼운 마음으로 전시실로 향했는데요. 중앙홀에는 초대형 지구본과 함께 공룡 표본이 전시되어 있어요. 공룡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표정 하며 동작까지 너무나 잘 표현되어 있어 신기했어요.

전시관 입구에는 관람객용 체험학습지가 놓여 있는데요, 단순히 보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눈여겨 볼 수 있게, 직접 찾아보고 발견하는 재미를 알아가게 하는 것 같아 저도 참여해 봤는데요. 생각보다 더 재미있더라고요. 흥미가 없는 사람도 관심을 가지고 참여하기 좋았어요.

1층 제1 전시관이 대륙이동, 지진, 화산 등 12개의 지질학 주제에 관한 내용과 더불어 생물의 진화사를 확인할 수 있다면, 2층 제2 전시관에서는 암석, 광물 등에 대한 소개와 함께 지질표본을 전시하고 있어요.

특히 제2 전시관의 금속 관련 이야기가 무척 인상적이었는데요. 금속의 발견으로 시작된 인류 문명의 발전과 일상생활에서 활용되고 있는 금속 광물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어요.

더불어 기후 위기 시대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핵심 광물의 중요성과 확보 전략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핵심 광물 수요의 95%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니 하니, 새삼 경각심을 갖게 됐어요.

전시관 이외에도 체험관이 운영되고 있는데요. 지질과학탐험실과 지질과학교육실이에요. 첨단영상 장비를 이용해 화석 발굴 체험을 해 볼 수도 있고, 현미경을 통해 암석과 광물 표본을 관찰할 수 있게 되어 있어요. 아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동심으로 돌아가 즐겁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