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전
당진의 명소 대동샘에서 홍보영상을 찍는 시니어 모델(청바지)을 소개합니다.
당진의 명소 대동샘에서 홍보영상을 찍는
시니어 모델(청바지)을 소개합니다.
당진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시니어 모델 동아리 '청바지'가 대동샘에서 홍보영상을 찍는다는 소식을 듣고 방문했습니다. '청바지'는 '청춘은 바로 지금'이란 뜻으로 시니어 세대의 자신감과 활력을 상징하는데요.
2024년 평생학습 신설 강좌로 시니어모델 초급/중급 과정을 수료한 회원들로 50대 이상의 13명이 활동 중입니다. 청바지 팀은 지역 대표 시니어 모델로서 평생학습한마당에서 개막공연 및 각종 대회에서 수상하는 등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데요.
당진의 명소를 홍보하기 위해 2025년 동아리를 결성해 당진 9경 및 숨은 명소를 찾아 스토리를 재구성해 사회에 환원하는 활동을 목적으로 두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25년 1월부터 매주 목요일 오전 9시에 시민건강증진을 위해 청바지 회원 스스로 국민체조를 진행하고 있다고 해요. 위 사진은 청바지 회원들이 대본 연습을 하다 국민체조를 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국민학교 이후 오랜만에 접해 보는 국민체조, 참 감회가 새롭네요. ㅎ
오늘은 청바지 회원들이 채운 아가씨 관련 상황극을 재현하며 대동샘과 채운교를 홍보하기 위해 모였다고 합니다. 당진시 우두리 3통 마을은 오랜 역사를 간직한 곳으로, 대동샘은 300년 전 마을 주민들이 힘을 모아 만든 샘이라고 합니다.
마을의 샘은 곡식을 쌓아 놓은 창고처럼 중요한 장소인데요. 마을 주민들에게는 이른 아침에 물지게로 물을 길어 가정에 있는 물 항아리에 담는 것이 중요한 일상이었습니다. 아낙네들은 우물가에서 삼삼오오 모여 앉아 빨래를 하며 삶의 애환을 풀어내는 힐링의 장소이기도 했는데요.
이 우물은 어느 마을보다도 수질이 좋아 당진시로부터 청정수로 상을 받기도 했으며 또한 갑작스럽게 불이 났을 때는 집마다 양동이를 들고나와 불을 끄는 소방수 역할을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동샘은 아무리 가뭄이 와도 물이 마르지 않아 신성한 제를 지낼 때는 꼭 이 물을 썼다고 해요. 또한 마을 아낙네들의 빨래 방망이 소리가 그치지 않았다고 합니다.
현재 마을 노인회장인 김회식 회장이 4대째 이곳에 거주하며, 대동샘의 보존과 마을 안전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고 하네요.
위 사진은 청바지 회원들이 우물가에 모여 채운 아가씨 관련 상황극을 재현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현재는 하천으로 변해 옛 모습을 찾아볼 수 없지만 과거 북창포는 당진의 대표적인 포구였다고 합니다.
북창포 채운교(우두동)는 '채운'이라는 아가씨가 상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며 덕을 베풀어 상인들이 '채운교'라고 이름 붙였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 채운 아가씨 관련 홍보영상을 촬영하기로 했다고 해요.
촬영을 위해 드론도 하늘 높이 띄우고,
레~디 ~ 액션 ~ 컷 🎬
수신호가 떨어지면 우물가에 둘러앉아 빨래를 하는 아낙들을 위해 모시로 만든 떡을 가지고 오는 채운아가씨가 등장합니다.
우물가에서 입이 마르도록 채운 아가씨의 미담을 칭찬하고 있던 아낙들은 채운아가씨의 빨래 바구니를 받아주며 화기애애한 우물가 장면이 재현되고 있는데요. 회원들은 더 좋은 장면을 연출하기 위해 직접 모시떡을 빚고, 소품을 준비해 촬영에 임하고 있다고 합니다.
영상 촬영을 마칠 즈음에 대동샘 카페 대표가 마을 홍보를 하고 있는 청바지 회원들을 위해 맛난 차와 커피를 대접해 주셨는데요. 청바지 팀의 열정과 마을을 사랑하는 카페지기의 마음이 듬뿍 담겨서 그런지 내 생의 최고의 음료였답니다. 🥤🍸🧋
우두3통 전희순 이장은 "청바지 팀에서 대동샘을 알리기 위해 우리마을에 오셔서 고생해 줘서 너무 고맙습니다. 우두동은 역사자원과 이야기도 많고 경관도 아름다운 마을입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 주셔서 우리 마을을 많이 홍보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옛날에는 대동샘에서 물도 길어다 먹고 빨래도 다 하고 했는데 상수도가 보급되면서 동네에서 사라질뻔한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노인회장님의 노력으로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습니다. 당진에 우물이 있는 마을은 몇 군데 없을 겁니다. 현재 대동샘이 사유지라 보존하고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마을에서 잘 관리하고 단장해 한 번 더 초대하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홍기성 회장은 "우리가 시니어다 보니 나 스스로 활동에 제약을 두고 생활했는데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삶의 활력이 생겼습니다. 한 회원이 방학기간에 충남과 당진의 명소를 알리기 위한 활동을 하자는 제안을 해 홍보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처음엔 할 수 있을까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하다 보니 너무 재미있고, 행복합니다. 당진에서 나고 자랐지만 솔직히 삽교천에 공원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살았는데 청바지 활동을 하면서 삽교천 공원을 처음 가 봤어요"라며 "또 매주 목요일 날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서 국민 체조를 하고 있는데요. 학창 시절에 하던 동작을 하니까 생각보다 익히기 쉬워서 남산에 운동 나온 사람들하고 같이 하고 있는데 호응이 좋습니다. 당진시는 다양한 평생학습 프로그램이 많이 있습니다. 100세 시대에 나이 들었다고 집에만 있지 말고 적성에 맞는 활동을 찾아 당진시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대동샘에서 촬영을 마치고 당진의 핫플 카페 대동샘에 방문했습니다. 대동샘은 당진 지역에서 인기 있는 카페로, 흑임자와 커피의 조합이 돋보이는 서리태 흑임자 크림라떼가 유명한 한옥카페인데요.
전에 지인과 함께 방문해 크림라떼와 바닐라치즈케이크, 쑥절미티라미수 등 디저트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카페는 고즈넉한 한옥 분위기로 꾸며져 있으며, 식물과 예쁜 소품들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요. 카페 안에서 멋진 포즈도 취하고, 기념사진도 찍습니다.
오래된 한옥이라 그런지 반가운 손님, 제비가 둥지를 튼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대동샘 카페에서 촬영을 마치고 채운아가씨 관련 설화가 전해져 내려오는 채운교로 향했는데요.
채운다리에는 4가지 전설이 내려오고 있는데 그 중 하나를 소개해 보겠습니다. 옛날에 채운(彩雲)이라는 이름의 아가씨가 홀어머니를 모시고 갯가 포구에서 당나라로 떠나는 상인들에게 숙식을 제공하는 여관을 경영했습니다.
마음씨 착한 아가씨는 상인들에게 정량 이상의 풍부한 마음으로 덕을 베풀었다고 해요. 하루는 당진읍에서 사는 한 부자가 갑자기 죽어 온 식구들이 모여 장례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죽은 상인은 옥황상제에게 가거 재판을 받고 있었다고 합니다. 옥황상제가 “채운이란 아가씨를 아느냐? 지금 그 아가씨의 덕미(식사 때 정량 이상으로 후한 대접을 해준 쌀)가 수 백석인데 채운 아가씨가 올 날이 아직 멀었으나 그 쌀을 돌려쓰고 환생한 후 직접 그녀에게 갚아준다면 다시 살아날 수 있다”
고 하자 상인은 굳게 약속하고 살아났다고 해요.
집안 식구들이 모여 앉아 곡을 하고 있는 사이에 살아난 상인은 놀라는 식구들에게 모든 이야기를 하고 당장 채운아가씨에게 갚아야 할 곡식을 나르라 했는데, 채운 아가씨는 그 쌀로 상인들이 불편해하는 다리를 놓으니 사람들이 그 다리를 채운교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합니다.
* 가거(假居) 재판: 설화 속에서 억울하게 누명을 쓰거나 죄를 지은 사람이 저승에서 다시 한번 재판을 받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을에 젊은 사람들이 줄어들고 초고령화로 인해 대동샘 기원제와 더불어 거북이 농악놀이 등의 풍습은 지금은 사라졌다고 하네요. 하지만 마을의 자연자원과 역사적인 이야기는 여전히 중요한 가치로 남아 있습니다.
대동샘을 홍보하는 청바지의 활동이 기폭제가 되어 당진 우두리 3통 마을의 소중한 역사와 문화가 다시 재현되길 바라봅니다.
대동샘: 충남 당진시 우두동 10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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