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저수지

🏠주소: 경북 영주시 풍기읍 욱금리 135-2

🚗주차 : 도로 갓길 주차

🌿주변 가볼만한 곳 : 금선정 , 카페138

영주의 숨은 명소, 사계절이 아름다운 금계저수지 이야기

여기저기 벚꽃들의 자지러지는 웃음소리가 지나간 4월이었습니다. 겨울 동안 참았던 웃음이 봄바람에 실려 터져 나와, 눈을 돌릴 때마다 온 사방이 꽃으로 물들었습니다. 이젠 벚꽃이 진 자리에는 연둣빛 새순이 가득하고, 푸르게 번지는 호수와 조화를 이루는 금계저수지를 소개합니다.

금계저수지는 풍기에서 동양대학교를 지나 비로사로 향하는 길목에 있습니다. 언덕을 오르다 보면, 시내보다 늦게 피는 목련나무 십여 그루가 고요하게 허리를 숙이며 금계호수로 향하는 이들을 맞이합니다. 곧게 뻗은 가지에 남은 꽃과 초록잎이 함께 어우러져 봄의 여운을 전하고 있습니다.

언덕을 지나 내리막길로 접어들면 드넓게 펼쳐진 금계호와 그 위로 펼쳐진 망망한 하늘이 맞아줍니다. 벚꽃이 지나간 자리에선 초록잎들이 잎새를 키우고, 잔잔한 호수 위로는 바람결에 반짝이는 햇살이 떠다닙니다. 숨겨진 보물을 꺼내 보였던 봄날의 기억이 마음을 포근하게 감쌉니다.

이제 꽃터널은 사라졌지만, 그 길을 따라 걷거나 드라이브하면 여전히 그때의 환상적인 기분이 되살아납니다. 환영받는 듯한 그 감정, 특별한 존재가 된 듯한 그 순간, 그래서 금계호는 계절이 바뀌어도 자꾸 찾게 되는 곳입니다.

누군가 한 사람쯤 앉아서 마지막 버스를 기다리는 모습이 아름다울 것 같은 버스정류장이 있어요. 참 정겨운 모습, 괜히 여고생이 되어 버스를 기다리는 것 같은 설렘, 소설 속의 한 장면을 연출하면 더 아름다울 것 같은 버스정류장 옆에 다정하게 벚나무 한 그루 서 있습니다.

호숫가를 따라 설치된 데크로드에는 산책하는 사람들의 조용한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벚꽃은 지나갔지만, 나무 아래를 걷는 시간은 여전히 낭만적입니다. 찰랑이는 물소리, 바람에 흔들리는 잎사귀, 새소리까지 모든 것이 하나의 축복처럼 느껴지는 공간입니다.

금계호 아래는 수몰된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어느 때는 땅 위에 있었을 나무들도 물이 들어와 허리춤까지 물이 차오르니 힘이 들었는지 더 이상 잎을 틔우지 못하고 죽어가고 있는 모습은 화사하게 핀 꽃들과 대조되어 괜히 가라앉아있던 감성을 불러옵니다. 언젠가 그 나무에도 새순이 돋기를 바랍니다.

저 멀리 산자락에는 수피가 하얀 나무가 초록 속에 서 있습니다. 자작나무인지 물푸레나무인지는 모르지만, 뚜렷한 존재감이 인상적입니다. 연둣빛 버드나무와 푸르름 가득한 호수, 그리고 저 멀리 듬직한 소백산까지, 5월의 금계호는 싱그러움으로 가득합니다.

데크길을 따라 한 바퀴 산책하고 돌아오면, 정면의 예쁜 카페가 눈에 들어옵니다. 커피 한 잔의 여유와 함께 조금 높은 곳에서 금계호를 바라보면, 푸르른 초여름의 시작이 더 특별하게 느껴집니다.

봄을 지나 여름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계절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은 금계호수. 벚꽃이 흐드러진 봄, 단풍이 물드는 가을, 초록이 짙어지는 여름, 눈꽃이 피어나는 겨울. 사계절 내내 다른 얼굴로 반기는 이곳을 영주 여행 추천지로 소개합니다.


*본 게시물은 4월 중 영주시 SNS 홍보단의 취재에 작성된 글로 현재의 상황과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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