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에도 방문하기 좋은 대전 열린관광지 ‘명상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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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법 쌀쌀해진 날씨 덕분에 몸도 마음도 금세 움츠러들기 쉬운 겨울인데요. 추위를 피해 실내 관광지 위주로 대전을 둘러보셨다면, 맑은 겨울 공기를 마시며 천천히 명상정원을 산책하는 것은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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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한겨울의 정원은 어떤 모습일지 기대와 설렘을 안고 명상정원을 방문했는데요. 평일 오전 시간이어서 그런지 여유롭게 주차할 수 있었어요. 장애인 전용 주차, 경차 전용 주차 등 주차 구역도 나뉘어져 있어 편하게 주차하고 둘러봤어요.

누구라도 자유롭게 여행하면 좋겠다, 열린관광지 명상정원

​명상정원은 대전광역시의 대표적인 열린관광지로, 장애인, 고령자, 영유아가족 등 모든 관광객이 이동의 불편 및 관광활동의 제약 없이 이동할 수 있는 장애물 없는 관광지에요.

마음에 담고 싶은 멋진 풍경이라면 소중한 사람 누구와도 함께 나누고 싶은 게 우리의 마음일 텐데요. 얼마 전 가족과 함께 대전을 방문 예정인 지인의 부탁으로 자연을 감상할 수 있는, 가족들이 함께 방문하기 좋은, 휠체어 이동이 편리한 장소를 알아보다 발견하게 됐어요.

열린관광지에는 열린관광지 표식이 있고, 촉지·음성 종합 관광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무장애 동선 정보가 표시되어 있어 휠체어의 보행로에 대한 접근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고, 음성 안내 기능도 지원하고 있어요.

주차장에서 명상정원에 이르는 길은 우측으로 턱이 없는 무장애 데크길이 시작되고, 전체 구간은 약간의 경사와 흙길이 나오긴 하지만 보행통로가 생각보다 넓어 보행에 방해 없이 누구나 자기만의 속도로 풍경을 관람하기에 충분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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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갈림길에는 방향 표시 안내판이, 조금 긴 구간은 위치를 표시하는 안내판이 있어 보행 거리 및 시간을 예측하며 편안한 마음으로 둘러볼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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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녀노소 할 것 없이 누구나 자연을 마주하며 쉼과 휴식을 즐기기에 좋은 곳이구나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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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풍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은 산책코스, 명상정원

명상정원은 우리나라에서 3번째로 큰 호수인 대청호 주변에 조성된 관광명소로, 대청호 오백리길 4구간 호반낭만길 위에 위치해 있는데요. 대청호 풍경을 보며 걷기 좋은 산책길이에요.

왼쪽으로 대청호 풍경을 마주하며 산책이 시작됐는데요. 겨울이라 앙상하고 시린 장면만 상상했는데, 붉은빛의 나뭇잎과 사계절 푸르른 소나무를 마주하니 어딘가 낯설기도 하면서, 식물들도 겨울을 체감하는 속도는 저마다 다르구나 싶어 신기했어요.

대청호의 맑고 시린 물을 보며, 저 멀리 겨울 산과 산속 마을을 바라보며 걷는 시간은 생각을 비우고 걷기에만 집중하게 만들기에 충분했는데요. 덕분에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마주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았어요.

명상정원에 이르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짧은 코스를 선택해 산책을 이어갔는데요. 조금 걷다 보니 정자와 함께 잘 가꾸어진 정원이 보였어요, 물속에 잠겨버린 마을 이야기로 꾸민 ‘물속마을 정원’이에요.

지금은 걷기 좋은 산책길이지만 과거엔 86개 마을 4,075세대 약 26,000명이 살던 마을이었다니. 장소가 간직한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음에, 그리고 그 장소를 색다르게 경험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어요.

윤슬과 억새가 장관인 물길을 따라 걷다 보면 명상정원에 도착하는데요. 꽃과 나무, 전통 담장 등 정원의 요소를 살려 조성된 공간으로, 대청호를 따라 넓게 조성되어 있어 원하는 풍경을 마주하며 산책하기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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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정원은 드라마 <슬픈연가>, 영화 <역린>, <나의 절친 악당들>, <7년의 밤> 등을 촬영한 곳이기도 한데요. 덕분에 구석구석 영화 촬영지임을 알리는 안내판을 발견하는 재미도 있어요.

누군가는 물멍을 하고, 누군가는 사진을 찍고, 누군가는 산책하며 담소를 나누고. 같은 시간 같은 공간을 자기만의 방식으로 즐기는 사람들이 내뿜는 건강한 에너지가 참 좋았어요.

그렇게 한 시간쯤 산책을 마치고 대청호 오백리길 전망데크에서 인증사진을 찍는 것을 마지막으로 명상정원 산책을 마무리 했어요.

겨울 대전 여행을 계획중이라면, 누구라도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대청호 풍경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산책할 수 있는 열린관광지 ‘명상정원’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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