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별로 떠나는 강화 역사 여행기 3탄
외세의 침입에 대항하고자 굳건히 지켰던, 강화전적지
강화도는 지리적 특성상,
고려시대부터 외세의 침입이 잦았고
외세의 침입을 대항하기 위해
강화도 곳곳에 수많은 전투가 일어났습니다.
몽골과의 전쟁을 비롯해,
조선시대 병자호란 및 정묘호란과
개화기 병인양요와 신미양요,
일본과의 강화도 조약이 체결된 곳이기도 하죠.
현재 강화전적지 5개소는
중요한 국방의 요지와
역사 교육의 장으로 보존하고 활용되고 있습니다.
고려궁지
몽골 침입에 맞서 수도를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기고 궁궐을 지었지만
이후 몽골과의 화친 조건으로 모두 허물고
조선시대에 지어진 행궁, 유수부동헌,
외규장각을 보존하고 있습니다.
갑곶돈대
과거 교류의 중심지에서
역사의 격전지였으며,
광성보 전투 때 전투를 이끌었던
어재연 장군의 수자기와 함께
강화전쟁박물관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광성보 / 덕진진 / 초지진
강화 12진보 중
전쟁의 최전선에 있던 보루들로
병인양요 당시 프랑스군을 격파하고
신미양요 때 미국과 포격전을 벌였던 덕진진과
광성보, 초지진에서
역사의 흔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라의 불안정함을 이겨내기 위한 노력이 깃든, 강화 돈대
돈대는 해안가나 접경 지역에
경계 및 방어 목적을 가지고 쌓은
소규모 관측, 방어 시설입니다.
돈대 안에서 병사들이 경계근무를 서며,
외세의 척후 활동 또는 정황을 살피곤 했는데요.
외세의 침입 시에는 돈대 안에 비치된
무기로 방어를 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돈대는 보통
시야가 트인, 산 정상이나 능선 자락에
주변 지대보다 높이 있답니다.
현재 강화도에는 54개의 돈대가 있고
그중 48개의 돈대는 조선시대 때 설치되고
이후 6개의 돈대가 추가 축조되었습니다.
👇 돈대 자세히 보러가기
기구한 운명 속에 강화도에 살다 왕이 된, 철종
조선시대 25대 왕이었던 철종은
어린 시절 가족과 유배당해,
강화도에서 농사를 지으며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헌종이 후사 없이 죽으면서
철종은 19세의 나이에 왕이 되었고
어린 시절 농사를 지으며,
궁궐과는 거리를 두고 산 탓에
초라한 초가집이었던 곳이
왕족으로 격상하게 되면서
강화유수 정기세가
초가집을 허물고 기와집으로 다시 지으면서
용흥궁이라는 새로운 이름으로
재탄생하게 되었답니다.
용흥궁은 청덕궁의 연경당과 같이
살림집 유형을 따라 지어져,
소박하고 순수한 느낌이 드는데요.
철종이 살았던 옛집임을 알리는
잠저구기비와 비각이 세워져 있답니다.
이 외에도 철종 4년에 지어져,
철종의 외삼촌인 염보길이 살았던
철종 외가는
일반 사대부 집의 웅장한 규모와
기품, 화려함은 없지만
단아하고 고풍스럽게 지어진 한옥이랍니다.
이것으로 철종은 매우 소박하고
어진 왕이었음을 짐작하게 하곤 하는데요.
현재는 조선시대의 귀한 전통가옥으로
1995년에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답니다.
동양의 미와 서양의 미가 어우러진 성당, 대한성공회 강화성당
한국에서 최초로 지어진
한옥 성당인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보통의 성당과는 다르게
한옥과 서양 건축양식이 결합된 건물로 유명한데요.
강화도에서 처음으로 한국인이
세례를 받은 것이 계기가 되어,
1900년에 초대 주교인 찰스 존 코프가 건립하여
가장 오래된 성당이자
현존하는 한옥 교회 건물로서도
가장 오래된 역사가 있답니다.
대한성공회 강화성당은
외관을 보았을 땐, 한옥 형태를 띠고 있지만
내부는 로마의 바실리카 양식으로
제작되어 더 신비로움을 자아내는데요.
그 가치를 인정받아
현재 국가유산으로 보호받고 있습니다.
최초의 근대 조약이자 불평등조약이 이루어졌던, 연무당 옛터
강화산성 서문 건너편에는
고종 7년, 강화유수부의 군사들을
훈련 시키기 위해 연무당을 창건했습니다.
하지만 1876년, 이곳에서
보초와 대포를 앞세운 일본군이
조약이라는 이름하에
강압적인 불평등조약을 체결하였는데요.
이것이 강화도조약이랍니다.
우리의 최초 근대 조약이었지만
일본의 일방적인 유리한 조건인
조선 연안 측량권 및 영사 재판권 인정 등의
12조로 된 조약을 체결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부산, 원산, 인천을 일본에 개항하게 하였는데요.
연무당은 당시 치욕적인 역사의 현장으로
우리 민족의 암울했던 과거사가
담겨 있는 곳이랍니다.
현재는 잊지 말아야 할 우리의 역사와
민족의 자주 의식을 고취하고자
기적비를 세우고
연무당 옛터로 보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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