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영구 SNS기자단 김필종입니다. 오늘은 아주 특별한 전시를 소개해 드릴게요. 바로 수영구 미광화랑에서 펼쳐지고 있는 하일지 작가의 초대전 '순례자의 꿈'입니다. 하일지 작가는 소설가로 유명한 분인데요, 90년대 한국문학의 새로운 장을 개척한 소설 '경마장 가는 길'의 작가입니다.

수영구 미광화랑

고희의 나이에 붓을 들어 기존 작가와 대비되는 하일지 작가만의 독특한 색감과 세계를 담은 수백 점의 그림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소설에 이어 미술계에도 새로운 사조를 열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일지 작가의 작품에 대해 한국 민중미술의 거목인 김봉준 화백은 “30여 년 전 <경마당 가는 길>이라는 소설을 들고 한국 문단에 무단침입 했던 것처럼 이번에는 독특한 그림들을 들고 화단에 무단침입 했다.”고 하였습니다.

덧붙여 “30여 년 전 그의 출현이 한국문학사에 일대 사건이었듯이 하일지의 무단침입이 이번에는 한국 미술사에 일대 사건으로 기록 될 것이라고 나는 예감한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작품을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하일지 작가는 부산과의 인연도 있는데요, 어린 시절 부산에서 자랐다고 합니다. 우암국민학교를 다니며 UN묘지 등에 소풍갔던 추억과 이후 60여 년간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노마드적 삶이 그의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신트라의 유쾌한 당나귀', 리미아 강의 다리 위에서', '꽃 파는 여인들' 하일지

하일지 작가는 작가노트를 통해 그림을 그릴 때 어떤 구상도 미리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스케치를 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고 어떤 느낌(Feeling)이 오면 무조건 붓을 들어 자유로운 상상을 바탕으로 화폭 위에 붓질을 하며 작품을 그려 냈다고 합니다.

좌측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기차를 기다리는 사람들', '초록색 지코이네트 바이젠', '긴 여행', '순례자들의 항해' 하일지

하일지 작가의 작품들은 그의 문학작품과 삶과 닮은 부분이 있습니다. 그림 속에 사람들은 꽃바구니를 들고 걷거나, 때론 기차를 타거나 배를 타고 어디론가 유랑하는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좌)그들의 휴식 (우) 순례자들의 밤 / 하일지

부산을 떠나60여 년간 세계 여러 곳을 다니며 노마드적 삶을 살았던 하일지 작가의 작품들이 이제 고희가 되어 다시 부산으로 돌아와 뜻깊은 전시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부산이 배출한 예술가 하일지 작가의 전시는 12월 27일까지 진행됩니다. 이번 전시를 꼭 한번 관람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전시명 : 하일지 초대전 <순례자의 꿈>

입장료 : 무료

전시장소 : 미광화랑(수영구 광남로 172번길 2)

전시기간 : 2024. 12. 12(목) ~ 12. 27(금)

휴관일 : 매주 일요일, 성탄절(25일) 점심시간12시 ~ 오후1시

관련문의: Tel 051-758-2247

- 수영구 SNS 서포터즈 김필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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